16일 오후 1시 대구 수성알파시티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앞 도로.
'2024 수성알파 디지털위크(14~16일) '의 마지막 날 행사가 한창이었다. 대구 수성구의 유일한 산업집적지이자, 비수도권 최대규모의 ICT기업단지인 수성알파시티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행사였다.
이날 메인무대 입구엔 <주>스피어AX(옛 우경정보기술), <주>니어네트웍스 등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들의 부스가 마련됐다. 알파시티 안에는 '대표님들 디지털위크에 갈 수 있도록 휴업해주세요. 디지털 AI 강연 듣고 싶어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게시돼 눈길을 끌었다.
실제 주변을 지나는 근로자들은 이 이색 문구를 보고 미소를 띠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메인무대 앞에 마련된 디지털 콘텐츠 체험부스엔 참여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존 , 디지털·AI체험존 등 디지털 콘텐츠 체험부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디지털·AI체험존에 설치된 AI포토부스 앞에는 체험을 위해 입주기업 근로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AI 포토부스를 통해 얻은 '네컷사진'들은 AI 포토 콘테스트 입간판 위에 전시됐다. 사진을 통해 촬영된 자신의 모습이 합성되거나 이미지로 구현되는 상황을 신기하게 쳐다봤다. 참여자들은 이 사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주민 인기투표 결과를 기다렸다.
메인무대 옆을 지나던 입주기업 근로자들은 힐끗힐끗 메인무대를 돌아보기도 했다. 잠시 뒤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강연하는 모습이 보이자,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행사장 안으로 하나둘 진입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김모 씨는 "TV나 유튜브로만 접했던 과학 관련 크리에이터를 직접 보고 이야기까지 들으니 너무 신기했다. 근무 도중에 잠깐이나마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었던 행사"라며 흡족해했다.
잠시 후 89만7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과학·인문학 유튜버 '1분과학'이 메인무대에 등장했다.
1분과학은 이날 강연을 통해 '우리가 보는 세상은 우리 뇌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강연 도중, 과학적인 현상들에 대한 퀴즈를 냈고 청중들은 다양한 답변을 쏟아냈다. 한 중년 남성이 퀴즈를 맞추자 1분과학은 "예상치 못한 분이 정답을 맞췄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 차고 있던 팔찌를 즉석 선물로 증정했다.
'디지털·AI 인사이트 강연'에는 '오빠두엑셀' '조코딩' 등 과학분야 전문가 및 유명인이 강연자로 나섰다. DIP 태양홀에선 메타버스 콘퍼런스 등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도 함께 열렸다.
지난 14일부터 '디지털 팝(Digital-Pop)'을 부제로 열린 '2024 수성알파 디지털위크'는 입주기업 임직원과 시민을 위한 휴식 및 소통의 장 기능을 톡톡히 했다. 15일에는 '디지털 AI 인사이트 강연'에 표창원 교수, 과학 유튜브 크리에이터 '궤도'가 마이크를 잡았다. 축제 기간 중 저녁 시간대에는 입주기업 임직원과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가 열렸다.